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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30 여성들에게 큰 인기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캐스퍼(사진)의 누적 판매량이 4개월 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이 자동차는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자동차이다.

처음 출시 당시 노동조합이 오프라인을 고집하여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깜짝 인기’ 수준을 넘어 국내 자동차산업의 판을 뒤집고 있다.

자동차 정보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캐스퍼 판매량은

지난 1월까지 누적 1만4072대로, 출시 4개월 만에 총 1만 대를 넘어섰다.

작년 9월 말 출시된 캐스퍼는 10월 1733대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 4008대, 12월 3983대, 1월 4186대로 매월 4000대 안팎의 판매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월별 판매량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작년 10월 21위에서 올해 1월 8위로 수직 상승하여,

인기 차종인 기아 K5(9위), 현대차 투싼(10위)까지 제치며

경형차 중에선 유일하게 판매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캐스퍼의 인기는 ‘2030 여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작년 9월 캐스퍼 사전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49%를 차지했다.

전체 신차 판매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여성 중에서도 2030 세대 비중이 52.6%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2030세대만 분석하면 여성이 61.6%에 달했다.

캐스퍼의 인기 덕에 차급별 경쟁에서도 경형이 소형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1월 기준 경형차는 총 1만 230대로, 소형차(9520대)를 역전했다.

지난해만 해도 연간 기준으로 경형차(9만6842대)는 소형차(11만 8959대)의 81%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경형차라도 웬만한 안전·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는 데다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아 레이와 모닝 등 다른 경형차도 꾸준히 선전하는 배경이다.